안산·화성서 홍역 확진 1명씩 추가… 도내 16명

안산, 기존 환자와 같은 병원 입원… 화성은 해외서 감염

안산과 화성에서 홍역 확진자가 1명씩 추가되면서 경기도 내 홍역 감염 환자가 16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22일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홍역이 주말 동안 다시 고개를 들면서 홍역 예방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안산시에 거주하는 A씨(38)가 추가로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그동안 안산지역에서 홍역에 감염되 환자들과 같은 의료기관에 입원한 뒤 홍역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기도 보건당국은 A씨가 안산지역에 유행하고 있는 홍역에 감염된 것인지, 해외 등에서 옮은 개별 감염사례인지 파악하고자 역학관계를 조사 중이다.

앞서 25일 화성시에서는 B씨(39)가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이 남성은 필리핀 여행 중 홍역에 걸린 채 입국, 국내 유행사례가 아닌 개별 감염사례로 파악됐다. B씨는 과거 홍역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화성시는 B씨가 발진일(22일) 전후 4일을 포함,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접촉한 총 117명을 확인하고 3주간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다.

이처럼 추가 확진자 2명이 나오면서 이번 겨울 도내 홍역 감염 환자는 총 16명으로 늘었다. 앞서 도내에서는 안산지역 11명 외에 이달 중순 시흥에서 1명, 22일 부천 1명, 23일 김포 1명 등이 홍역으로 확진된 바 있다.

도 보건당국은 기존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 파악과 함께 환자 접촉자들에 대한 감시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도 보건당국이 관리하는 감시 대상자는 1천287명이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감염 환자의 이동경로 파악, 접촉자 관리, 역학조사 등을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에 추가 확진자 유전자 분석도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태병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