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녀의 1인32역 '웰메이드' 연극 ‘벽속의 요정’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펼쳐진다

▲ 벽속의요정

김성녀의 1인 32역, 모노 드라마 연극 <벽속의 요정>이 다음달 9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연극은 50여 년의 세월을 배경으로 배우 김성녀가 1인 32역을 소화하며 명연기를 선보인 작품이다. 2005년 예술계 최고의 영예상인 올해의 예술상과 동아연극상 연기상 수상 및 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선정을 비롯해 한국연극선정 2006 공연베스트 7로 선정되며 <벽속의 요정>은 작품성의 역사를 인정받았다. 이 작품은 스페인 내전 당시의 실화를 토대로 한 원작이라는 점에서도 화제가 됐지만 극작가 배삼식이 우리 상황에 맞도록 완벽하게 재구성 각색해 당초 번안을 반대했던 원작자가 한국 공연을 보고 ‘또 다른 하나의 작품’이라며 극찬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연극의 배경은 1950년 대 말이다. 한 아이는 벽 속에서 누군가의 소리를 듣는다. 아버지 없이 행상을 하는 어머니와 사는 아니는 벽 속에 요정이 있다고 믿게 되며 요정과 둘도 없는 친구가 되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극 중 총12곡의 노래가 곁들여지는 이 작품은 연극과 뮤지컬의 경계를 절묘하게 넘나드는 독특한 양식으로도 주목 받는다. 또 배우 김성녀가 오랜 세월 연극과 뮤지컬, 마당놀이 무대를 두루 섭렵하며 축적해온 연기력과 한국적 음색이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더해 동아연극상 희곡상과 대산문학상 수상 작가 배삼식, 서울무용제 음악상 수상자 김철환을 비롯해 무대연출 박동우, 조명감독 김창기 등 각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들이 함께 꾸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 관계자는 “배우 김성녀 뿐 아니라 각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노련한 예술가들의 절묘한 화합으로 20대는 물론 4,50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를 초월하는 웃음과 눈물을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허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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