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파워포워드 이승현(26ㆍ197㎝)의 복귀로 ‘천군만마’와 같은 힘을 얻게 됐다.
2018-2019 KBL 1차 D리그(2부 리그)에서 상무의 우승을 이끈 ‘두목 호랑이’ 이승현은 29일 문성곤(안양 KGC인삼공사), 허웅, 김창모(이상 원주 DB), 임동섭, 김준일(이상 서울 삼성) 등 5명과 함께 제대해 원소속 팀에 복귀한다.
이승현은 상무 소속으로 D리그 7경기에서 평균 10.4점, 8.9 리바운드, 4.1 어시스트를 기록,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등 정상급 기량을 발휘하며 건재를 과시, 오리온 전력 상승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리온은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에서 단신 외국인 선수 제쿠안 루이스의 기량 부족과 장신 외국인 선수 대릴 먼로의 부상이 겹치며 9연패 수렁에 빠져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이후 골밑을 든든하게 책임진 대릴 먼로가 부상에서 복귀했고, 루이스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제이슨 시거스가 공ㆍ수에서 제 몫을 해내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오리온은 ‘백전노장’ 박상오와 ‘캡틴’ 허일영의 활약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오리온은 한때 2승 11패에 머물며 리그 최하위까지 추락했지만 차츰 승수를 쌓아 28일 현재 18승 19패로 DB, KGC인삼공사와 함께 공동 6위로 올라서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애초 이승현의 복귀 전까지 최대한 6강 경쟁을 펼칠 것을 목표로 시즌을 운영한 추일승 감독은 이제 그의 복귀를 통해 대반격을 노린다는 계획이 탄력을 받게됐다.
빅맨 자원이 부족한 오리온에 골밑 장악 능력이 뛰어난 이승현이 합류하면 대릴 먼로와 트윈 타워를 구성하는 동시에 외국인 선수 신장(200㎝) 제한 규정에 따라 상대 로우 포스트를 보다 수월하게 공략할 수 있어 남은 시즌 오리온의 상승세를 이끌어 갈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추일승 감독은 26일 KGC인삼공사전을 마친 후 “승현이와 함께 손발을 맞추며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복귀에 대한 부담을 느낄 수 있겠지만 본인이 감내해야 할 부분이다. 이승현에 대한 신뢰가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이승현은 29일 전역해 오는 30일 ‘리그 최강’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 출전한 뒤, 2월 1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 복귀전에 나설 전망이다.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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