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경기지역 202호 기부자가 탄생했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순선, 이하 경기사랑의열매)는 최근 경기사랑의열매 사무국에서 어선선씨(87)의 경기 202호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식을 가졌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가입식에는 어선선씨와 그의 자녀 어주은ㆍ어주경ㆍ어양담씨를 비롯해 강학봉 경기사랑의열매 사무처장과 직원들이 참석했다.
어린 시절 어씨는 집안이 어려워 소학교만 졸업하고 집안일을 도왔다. 이때 둘째 큰아버지 고(故) 어윤잠씨가 조카를 안쓰럽게 여겨 양자로 입적해 돌봄과 지원으로 대학교까지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당시 어윤잠씨는 어선선씨 외에도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해야 했던 사촌들까지 배움의 길로 이끌고 포용하며 각별한 가족 사랑을 보여줬다.
어선선씨는 “둘째 큰아버지께서 양자로 맞아 바르게 성장하게 하고, 배움의 길을 열어주셨다. 베풀어 준 은혜와 사랑을 잊지 않고, 나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면서 어윤잠씨의 뜻을 기리고자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어선선씨는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으로 1억 원을 완납했고, 해당 성금은 아동청소년 교육 및 저소득가정 의료비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강학봉 경기사랑의열매 사무처장은 “어선선 아너회원님이 둘째 큰아버지를 공경하는 마음과 받은 사랑을 다시 베풀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깊은 뜻이 담긴 소중한 성금을 꼭 필요한 곳에 투명하고 공정하게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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