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마리 살처분·긴급 방역조치… 3㎞ 이내 이동제한
민족 고유의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안성지역의 한 젖소 농가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이 초비상에 걸렸다.
28일 오전 9시54분께 안성시 금광면 A 농장에서 젖소 126두 중 20두가 유두 주변 수포가 발생하고, 침 흘림 증상을 보여 구제역 의심축으로 방역 당국에 보고됐다. 방역 당국은 이날 의심 신고된 젖소 농가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한 결과 0형 구제역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구제역 확진 판정에 따라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젖소 120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기로 했다. 또 반경 500m 이내 8개 농장에서 사육 중인 500여 마리 소와 돼지 등 우제류 가축(발굽이 2개인 가축)에 대해서는 예방적 살처분을 검토 중이다.
또 발생농가 주변과 도로 등의 소독을 강화하고 차량을 통제하는 한편, 안성은 물론 인근 평택과 용인 지역에서 사육 중인 우제류가축에 대해서 긴급히 백신 예방접종을 하기로 했다.
아울러 A 농장 반경 3㎞ 이내는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이동제한 조치에 들어간다. 해당 농장 반경 500m~3㎞ 이내에는 소 90 농가(4천935두), 염소 7 농가(74두) 등 모두 97 농가가 소와 염소를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를 벌여 감염 경로 확인 등 원인분석에 나설 방침이다.
안성시 관계자는 “주변 농가의 긴급 예방접종을 하는 등 구제역 추가 발병을 막기 위해 차단 방역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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