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란 시의원 “1천억대 부지
과천시, 회수 방안 검토해야”
과천지역에 지식정보타운지구 개발에 이어 뉴스테이 지구와 3기 신도시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도심에 자리 잡고 있는 과천경찰서와 소방서를 택지개발지구 내로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특히 지역 정치권에서는 과천경찰서와 소방서 부지는 시 소유인 만큼 차제에 두 기관을 3기 신도시 개발 지구로 이전시키고 과천시가 시가(市價) 1천억 원에 달하는 부지를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과천경찰서는 지난 1980년 과천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치안수요가 확대되자 1990년 통영로 20일대 6천여㎡ 부지에 지상 4층 규모의 청사를 건립해 개서했으며 과천소방서는 1984년 통영로 12일대 4천여㎡ 부지에 지상 3층 건물을 건립해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과천경찰서와 소방서 부지는 모두 시 소유로 시가만 1천억 원에 이르고 있다. 이 때문에 과천시의회 등 정치권에서는 수차례에 걸쳐 토지 등가교환 등 경찰서와 소방서 부지 회수를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 과천소방서는 최근 현 소방서 건물은 주차장이 부족해 소방차 주차 등의 문제로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며 시에 이전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과천경찰서도 3기 신도시 치안 수요를 대비하기 위해 별양지구대 이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현재의 소방서 건물은 주차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소방차 주차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만약 3기 신도시 택지개발지구에 공공부지가 확보되면 소방서 이전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금란 시의회 의원은 “경찰서와 소방서가 도심에 있다는 것은 치안과 안전에 유리하지만 경제적 가치로 볼 때 유휴부지에 이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지방자치 시대에 국가기관이 지자체 재산을 무상으로 사용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과천시는 경찰서와 소방서부지를 회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3기 신도시지구의 지구단위계획은 올해 말이나 내년쯤 진행될 예정”이라며 “지구단위계획 수립 시 공공기관 이전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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