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만 5천300명 출생…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 기록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2만 5천300명으로 같은 달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혼인도 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혼 건수는 7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1월 출생아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천 800명(-6.6%) 감소한 2만 5천300명으로 조사됐다.

같은 달 기준 1981년 월별 인구동향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출생아 수 최저치 경신은 2016년 4월부터 32개월째 연속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30만 3천900명이었다.

출산이 많은 연령대인 30대 초반 여성 인구 감소, 혼인 감소 등이 출생아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작년 연간 출생아 수는 33만 명을 조금 밑돌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11월 사망자 수는 2만 4천200명으로 1년 전보다 200명(-0.8%) 줄었다. 11월까지 누적 사망자 수는 27만 2천100명이었다.

11월 혼인 건수는 2만 2천800건으로 1년 전보다 1천800건(-7.3%) 감소했다. 역시 1981년 통계 작성 이후 11월 기준으로는 최저치다. 혼인 감소세에는 결혼 연령층인 25∼34세 인구 감소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11월 이혼 건수는 1년 전보다 1천건(11.0%) 늘어난 1만100건으로 11월 기준으로는 2011년(1만400건)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았다.

김해령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