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정부의 핵심 정책 기조인 혁신성장을 강조하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
홍영표 원내대표(인천 부평을)는 이날 오후 화성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본 뒤 “세계 반도체의 심장부인 삼성의 화성공장을 찾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자원도 별로 없는 나라에서 수출 6천억 불이라는 쾌거를 이룬 것은 삼성 반도체 같은 기업들의 성공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어 “혁신성장에 있어 벤처기업보다 대기업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며 “삼성이 미래 먹거리로 삼은 모든 분야에서 세계 1등을 해달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삼성이 소프트웨어 인력을 연간 2천 명에서 1만 명을 양성한다고 했는데, 10배 정도 늘려 달라”며 “정부도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적자원 육성을 위해 노력하지만, 삼성 같은 기업에서 우수한 인재를 육성해주는 것이 국가적으로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은 “삼성반도체를 우리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산이라 생각한다”면서 “중소기업과의 상생 문제, 일자리 문제도 잘 알고 있고 또 우리가 정부에 건의할 것은 건의하겠다”고 말했다고 권미혁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당초 민주당은 이 부회장과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고충이나 건의사항을 주고받을 예정이었지만 김경수 경남지사의 1심 실형과 법정구속 소식에 민주당 긴급 최고위원회의가 소집되면서 간담회는 계획보다 빨리 마무리됐다. 향후 이 부회장과는 서면으로 소통하기로 했다고 권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 방문에는 홍 원내대표를 비롯, 이원욱(화성을)·윤후덕(파주갑)·김정우(군포갑)·김병욱(성남 분당을)·권칠승(화성병)·유동수 의원(인천 계양갑) 등 10여 명의 의원이 함께했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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