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황교안ㆍ홍준표ㆍ오세훈은 ‘삑 3’…“내가 보수대통합 적임자”

▲ 주호영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주호영 의원(4선, 대구 수성을)이 당권 레이스에서 ‘빅3’라 일컬어지는 인물들에 대해 ‘삑3’라며 견제구를 날렸다. ‘빅3’ 구도가 당내에서 ‘삑사리(노래 부를 때 음 이탈 현상)’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 의원은 31일 수원을 방문, 한국당 경기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당이 분열되지 않고 단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중립적이면서 대선 후보가 아닌 사람이 (당 대표를) 맡아야 보수통합의 문이 열린다”며 자신이 ‘보수대통합의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유승민 후보가 얻은 220만 표와 안철수 후보가 얻은 700만 표의 지지자들을 통합하는 구도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이 이길 수 없다”며 “대선 후보가 당 대표 되면 당이 급격히 그 사람 중심으로 흘러간다. 이번 당 대표는 킹이 아니라 킹메이커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당의 전력 강화 방안으로 ▲최고위원 책임제도 도입 ▲당원 교육강화 ▲원외 당협위원장의 최고위원 몫 보장 등을 제시했다.

주 의원은 특히 경기지역을 방문한 것과 관련,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의 이전 역할에 대한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다. 수도권 표심을 잡을 수 없다”면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이미 서울을 떠난 거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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