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연계한 ‘커뮤니티 케어’ 도민위한 공공사업 펼쳐 나갈것”
지난해 11월 새로운 경기도의료원장으로 정일용 원장이 취임했다. 정 원장은 임기 핵심 사업으로 보건·복지·의료를 한 데 묶은 ‘301네트워크’, 지역사회와 결합해 공공사업을 펼치는 ‘커뮤니티 케어’를 꼽았다.
정일용 원장은 “공공의료원장이란 기회를 잡았기에 여기에서 많은 도민들을 위한 공공 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이슈됐던 경기도의 ‘공공의료원 수술실 cctv 설치’를 시범 운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각의 우려와 반대로 ‘순항’ 중이라고 평했다.
- 중점적으로 추진할 의료사업은.
의료원장을 역임하는 동안 두 가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개진할 예정이다. 하나는 ‘301네트워크’, 또 하나는 ‘커뮤니티 케어’다.
301네트워크는 복지관, 주민센터, 보건소 등에서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직접 발굴해 지역복지자원 서비스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결과적으로 보건, 의료, 복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취약계층의 건강한 사회복귀를 목적으로 한다.
‘커뮤니티 케어’는 사회취약자가 병원이 아닌 가정 또는 정든 지역에서 자립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의료, 요양, 예방, 주거 지원을 포괄적으로 하는 사업을 말한다. 장애인, 재활이 필요한 사람들, 치매노인들을 시설에 수용하는 것보다 지역사회에서 돌보는 게 최상이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돌봄 통합창구’를 마련해 사회복지시설 단체와 사회복지사 협회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 공공의료원은 항상 수익성과 공익성 사이에서 고민이 많은데.
경쟁을 해야할 분야는 수익성을 고려하고, 다른 민간병원이 하지 않아 의료 서비스 공급이 적은 곳은 공익성을 봐야한다. 의료원이 하나라고 공공성과 수익성을 하나로 볼 게 아니라 둘로 분류해야 맞다. 산부인과, 응급실, 감염병 격리병실 등 준급 이하의 병원들이 수익구조 상 유지하기 어려운 진료 분야는 경기도의료원이 도맡아 손해 감수하고 운영을 해야한다. 특히 최근들어 중간병원들이 재정난으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공공의료원이 2차 응급의료기관 역할을 잘 해줘야 한다.
대형병원으로 가기위해 중간 진료를 받고 거쳐가는 허리 역할도 해야 한다. 반면 내과, 정형외과는 수요가 많기에 이 부분에서는 경쟁력을 키워 수익을 만들어내겠다.
- 최근 크게 이슈가 됐던 ‘수술실 CCTV 설치’, 경기도의료원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결과는 어떤가.
현재 안성병원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수술 CCTV 촬영 동의 환자는 전체 중 55%에 해당한다. 비뇨기과, 항문 질환 등 예민 부위 수술 환자를 제외하면 적은 수가 아니다. 수술받는 부위 공개를 비교적 꺼려하지 않는 분야인 정형외과, 내과 등의 환자는 3명 중 2명이 동의한다.
수술실 CCTV설치에 대해서 수술하는 동안 촬영을 하게 되면 의사들이 긴장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우려도 있었는데 그런 문제는 없었다. 실제로 운영하기 전의 문제점들이 현재로썬 발견되지 않고 있어 순항 중이다. 기본적으로 환자들의 만족도가 좋다. CCTV로 수술을 촬영하고 있기 때문에 폭력 및 대리수술 등의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확실성 때문이다.
현재는 안성병원이 시범 운영 중이고 올해부터 나머지 5개 병원에 확대 운영한다. 안성병원에서 운영한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발생할 예측 문제점, 의료진들의 적응 문제 등에 대해 토론회를 이달 중 열 예정이다. 전문가들과 함께 토론하고 장기적인 운영을 위해 계속해서 지켜볼 방침이다.
글_허정민기자 사진_전형민기자·경기도의료원·경기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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