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렌더링 방식 처리… 검사 마쳐 안전”
안성시 젖소ㆍ한우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예방적 살처분한 616마리의 소가 ‘랜더링 방식’ 처리를 위해 이동중지 기간인 지난달 31일 오후 10시께 영중면 양문2리 한 유지업체로 반입된 것으로 확인돼 축산농가들이 긴장하고 있다.
‘렌더링 방식’은 가축 사체를 고온멸균 처리한 뒤 기름성분을 짜내 재활용하고 잔존물은 퇴비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기존 매몰방식보다 지하수와 토양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작아 최근에는 매몰방식보다 렌더링 처리를 선호하고 있다.
6일 시와 도에 따르면 지난달 설 연휴를 앞두고 안성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역학 조사 결과 농장에서 바이러스가 차량을 통해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검역본부는 “젖소농장에서 가축운반 차량을 통해 바이러스가 육우농장으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포천지역 축산 농가들은 살처분한 소가 차량 20대로 616마리가 포천 영중면 양문리로 반입됐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과 2015년구제역 악몽이 남아있는 가운데 이번 구제역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라는 정부 발표에 긴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 젖소 농장 운영자는 “과거에도 구제역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는데 이번의 경우, 철저한 검역을 걸쳐 반입했다 할지라도 불안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포천시 영중면 양문리 유지업체로 이동한 616마리의 소는 예방적 살 처분한 소로 구제역에 비교적 안전하며, 616마리 중 16마리를 상대로 검사를 마친 후 이동을 했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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