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청라시티타워 상층부 설계(디자인) 변경 이번달 착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달 중 청라시티타워 상층부 설계(디자인) 변경과 토목공사를 동시 추진한다.

6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청라시티타워는 청라국제도시 내 호수공원 중심부에 면적 3만3천58㎡, 높이 453m로 국내 최고층 규모의 건물로 지난 2009년 국제공모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그러나 청라시티타워 상층부 디자인이 푸른 보석(크리스털)을 형상화한 각진 모양으로 설계돼 강풍으로 말미암은 구조안전성이 문제가 됐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과 LH 인천지역본부는 이달 중 청라국제도시 주민들과 청라시티타워 상층부 디자인 변경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할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설명회를 통해 청라시티타워 상층부 크리스털 디자인을 원형이나 타원형으로 변경하면 풍도(바람길)와 강풍 등으로 인한 취약점을 보완해 구조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청라시티타워 상층부 디자인을 원형 등으로 변경하면, 높이는 453m보다 다소 높아질 수 있다.

이 사업은 애초 지난해 하반기 착공 예정이었으나 전문업체의 실험 결과 강풍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착공이 지연됐다.

더욱이 이번 주민설명회로 착공시기가 더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은 청라시티타워 지상 200m까지는 애초 설계대로 각진 모양으로 건설하고, 그 이상 높이는 각진 모양을 둥글게 완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디자인 보완작업이 6개월가량 소요되는 것을 고려해 디자인과 시공을 병행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오는 2023년 청라국제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청라시티타워를 완공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청라시티타워 상층부를 원형이나 타원형으로 설계하면 바람의 영향이 줄어 구조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사업이 중단되지 않고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라시티타워 사업은 지난 2006년 계획됐으나 3차례나 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하다 2016년 LH가 시티타워 및 복합시설의 통합발주 권한을 갖은 뒤 사업자 선정 절차가 마무리됐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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