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비무장지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및 문화유산 등재 추진

▲ 경기도청 전경

경기도가 남북 평화협력 기류 속에서 비무장지대(DMZ)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및 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6일 도에 따르면 도는 기초 자료 조사 및 정리 등을 거쳐 2022년까지 DMZ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및 문화유산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DMZ는 휴전 이후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면서 희귀식물, 멸종 위기 동물 등 다양한 자연생태가 잘 보존된 지역이다. 남북 휴전선을 중심으로 동서 길이 248㎞(경기지역 103㎞), 면적 886㎢(경기지역 153㎢), 폭 4㎞(경기지역 2㎞)로 설정돼 있다.

도는 해당 지역이 유네스코가 요구하고 있는 세계자연유산으로서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 이곳을 세계자연유산 및 세계문화유산으로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와 내년에 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생태조사 보고서 등 DMZ와 관련 각종 연구 자료와 지자체 및 정부의 관리 계획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ㆍ정리할 계획이다.

도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외교부와 국방부 등 중앙 정부는 물론 강원도, 일선 시ㆍ군, 민간단체 등과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또 북한 측과도 적극적으로 공조, DMZ 북측 지역까지도 세계유산으로 지정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DMZ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남북 평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전쟁과 역사, 자연생태환경에 대한 세계적인 교육장 및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DMZ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도만의 노력으로 되는 것은 아니며 정부와 지자체, 북한이 손잡고 함께 추진해야 할 문제”라며 “2022년 등재 신청을 목표로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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