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임태혁ㆍ안산시청 최희화, 설날씨름 ‘정상 포효’

男 금강급ㆍ女 무궁화급 우승…국화급 김다혜도 1위

▲ 수원시청의 임태혁이 6일 전북 정읍시국민체육센터에서 막을 내린 2019 설날장사 씨름대회 금강급 장사 결정전(5전 3승제)에서 황재원(태안군청)을 3대1로 물리치고 꽃가마에 올라 황소트로피와 장사인증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대한씨름협회 제공

임태혁(수원시청)과 최희화(안산시청)가 ‘위더스제약 2019 설날장사씨름대회’ 남자 금강급(90㎏ 이하)과 여자 무궁화급(80㎏ 이하)에서 나란히 장사에 등극했다.

‘고형근 사단’의 에이스인 임태혁(수원시청)은 6일 전북 정읍시국민체육센터에서 막을 내린 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급 장사결정전(5전 3승제)에서 황재원(태안군청)을 3대1로 따돌리고 개인 통산 12번째 장사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날 사실상의 결승전인 4강서 경기대 후배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에 연장전 계체까지 가는 접전 끝에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임태혁은 첫 판서 경기 시작 2초 만에 배지기 기술로 황재원을 뉘여 기선을 제압했다.

둘째 판도 밭다리로 따내 2대0으로 앞서간 임태혁은 세째 판을 밀어치기로 황재원에 내주며 쫓겼지만, 네째 판을 뒤집기로 마무리해 2년 만에 장사타이틀을 획득하며 통산 4번째 설날장사에 올랐다.

또 최종일 열린 여자 무궁화급 장사 결정전에서 지난 시즌 6관왕인 ‘체급 최강자’ 최희화는 이다현(거제시청)에 2대1 역전승을 거두고 장사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 2019 설날장사씨름대회 여자 무궁화급 우승자 최희화(안산시청).대한씨름협회 제공
▲ 2019 설날장사씨름대회 여자 무궁화급 우승자 최희화(안산시청).대한씨름협회 제공

최희화는 첫 판을 이다현의 밀어치기 공격에 빼앗겼으나, 둘째 판에서 배지기로 승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후 마지막 세 번째 판을 들배지기 기술로 마무리해 역전 우승을 일궜다.

앞서 벌어진 여자부 국화급(70㎏ 이하) 결승에서는 ‘이적생’ 김다혜(안산시청)가 엄하진(전남 구례군청)을 잡채기와 들배지기 기술로 연속 모래판에 뉘여 2대0 완승을 거두고 패권을 안았다.

한편, 설날 열린 백두급(140㎏ 이하) 장사 결정전에서 정창조(수원시청)는 결승에 올랐으나, 오정민(울산동구청)에게 배지기와 들배지기 기술로 거푸 세 판을 내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태백급(80㎏ 이하) 이재안(양평군청)도 결승서 오흥민(부산갈매기)과 다섯번째 판까지 가는 혈전을 펼쳤으나, 마지막 판서 비디오 판독 끝에 아쉽게 패해 역시 준우승했다.

이 밖에 이번 대회서 처음 신설된 여자부 단체전에서 화성시청은 3위에 입상했고, 개인전 매화급(60㎏ 이하) 이아란(남양주시씨름협회)ㆍ김미리, 국화급 박선(이상 화성시청)도 공동 3위를 차지했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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