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사법개혁 국민들 관심… 북미정상회담 환영의 목소리”
한국·바른미래당 “어르신들 나라 걱정, 서민·상인들 생계 걱정”
경기회복 여부 놓고 시각차… 2월 국회 주도권 잡기 신경전 치열
여야는 6일 설 연휴 민심에 대해 상반된 해석을 내놓으며 2월 국회 주도권을 잡기 위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평화 이슈와 사법개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집중 설파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의 비판 여론을 전했다.
경기·인천 지역 정치인들은 서민경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여론을 전하면서도 뉘앙스는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구리)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들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재판에 대한 분노,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환영의 말을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여당이 고위당정협의를 열고 명절 물가 안정을 위한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래서 이번 명절 물가가 매우 안정적이었다”며 “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중산층과 서민들의 명절 부담을 많이 덜어 드린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경협 도당위원장 겸 제1사무부총장(부천 원미갑)은 “재래시장, 골목상권의 어려움을 하소연하는 목소리가 많았다”면서 “카드수수료 인하, 세액공제 확대 등으로 자영업을 지원한다고 했지만,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전했다.
윤관석 시당위원장(인천 남동을)도 “대부분의 시민은 침체된 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구했다”며 “민생은 뒷전인 채 시대착오적인 정쟁을 유발해 존재감만 드러내려고 하는 한국당의 행태에 대해 ‘민심 괴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한 비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김영우 도당위원장(포천·가평)은 페이스북을 통해 “경로당 어르신과 6.25참전 용사 어르신들께서 나라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식당에서 만난 지역주민들 모두 경제가 너무 어렵다는 말을 많이 해 정치인으로서 고개를 들기가 어려웠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보다 현실적인 경제정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민경욱 시당 위원장(인천 연수을)도 “설 연휴 기간 많은 시민이 전통시장을 찾았지만, 경제가 많이 어려워 장사가 통 되지 않는다는 상인들의 하소연이 있었다”며 “지갑을 선뜻 열기가 망설여진다는 시민들의 말 속에는 고단함이 그대로 묻어 나왔다”고 전했다.
바른미래당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평택을)는 “경제도 안 좋지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면서 “정부의 경제정책이 오락가락하니 경제기조 자체를 의심하더라”고 지적했다.
정병국 의원(여주·양평)은 김경수 경남지사 유죄판결과 관련,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김 지사의 유죄판결을 내린 법관을 두고, ‘양승태 적폐 사단’, ‘법관 탄핵’을 운운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이 급한 마음에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하고 있다. 국민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비판했다.
주영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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