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노리는 심재철·안상수, 당권경쟁 ‘컷오프 통과’ 1차 목표
경인의원들 사분오열… 최고위원 도전 3명도 치열한 경쟁 예고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경기·인천 주자들이 힘겨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차기 지도부에 단 한명의 경·인 의원 혹은 원외 위원장이 들어가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직 정식 후보등록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경·인 지역 당대표 주자는 이른바 ‘빅3’(오세훈·홍준표·황교안)에 가려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고, 최고위원 주자들도 영남 지역 혹은 여성 현역의원들과의 만만치 않은 대결이 예상된다.
7일 현재 한국당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경·인 주자는 모두 5명이다.
심재철(5선, 안양 동안을)·안상수 의원(3선, 인천 중·동·강화·옹진)이 당대표 도전에 나섰고, 원외인 정미경 당협위원장(수원무)이 여성 최고위원, 조대원 당협위원장(고양정)이 최고위원, 박진호 당협위원장(김포갑)이 청년 최고위원에 각각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심·안 의원의 경우, 여론조사 100%(선거인단 70%·일반국민 30%)를 통해 4명으로 압축되는 컷오프 통과가 1차 목표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외에 김진태·정우택·주호영 의원 등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데 경·인 의원들마저 사분오열된 상태여서 응집력이 떨어지는 것이 문제로 여겨진다.
최고위원은 벌써부터 지역별 대결양상을 보여 경기도 표심이 얼마나 뭉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부산 조경태(4선)·경북 김광림(3선)·대구 윤재옥(재선)·경남 윤영석 의원(재선) 등 영남 지역 의원들이 잇따라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져 원외 당협위원장(조대원)이 도전에 나선 경기도와 대조를 이룬다.
여성 최고위원도 정미경 전 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지만 송희경 중앙여성위원장(비례)의 출마설이 나오고, 이은재 의원(재선)·김순례 원내대변인(비례) 등도 거론되고 있어 전·현직 의원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은 여성 1명을 포함, 총 4명이 선출될 예정이다.
별도로 선출하는 청년 최고위원도 한국당 당협위원장 중 최연소(27세)인 박진호 위원장이 인근 지역 홍철호 의원(재선, 김포을) 등의 지원하에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신보라 원내부대표(비례)와 배병인 중앙청년위원장 등과 한 치 양보없는 승부를 펼쳐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은 내년 21대 총선 공천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경·인 지역 주자가 한 명도 포함되지 못할 경우 당내에서 경·인 지역 위상이 크게 하락할 전망이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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