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선생이 청년 시절 옥살이한 인천 감리서 터를 중심으로 ‘김구 역사 거리’ 조성한다.
인천 중구는 김구 선생이 인천에 남긴 발자취를 기억한다는 취지에서 감리서 터를 중심으로 ‘김구 역사 거리’를 만들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필사의 탈옥을 감행한 김구 선생이 옥살이한 감리서는 지금 터만 남았고, 그 앞에는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감리서가 있던 터를 중심으로 벽화와 조형물을 꾸미고 표지판을 정비하는 등의 방식으로 ‘김구 역사 거리’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구는 거리를 조성하는 것뿐 아니라 사업비 총 2억5천만원을 들여 역사문화 콘텐츠 학술 용역도 발주했다.
김구 선생이 감리서를 탈출한 경로와 어머니인 곽낙원 여사가 묵으며 아들을 옥바라지 하던 객줏집의 정확한 위치도 이 용역에서 찾아내 ‘김구 역사 거리’를 조성하는 데에 활용할 예정이다.
구는 객줏집의 위치뿐 아니라 김구 선생과 관련이 깊은 역사적 장소를 용역을 통해 발굴하고 나서 하나의 도보 코스로 엮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김구 선생이 2번째로 인천에서 투옥 생활을 할 때 인천항 축항 공사에도 동원됐는데 이러한 사실도 도보 코스 조성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구 선생은 1919년 현재 경찰청장과 같은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을 지냈으며 1931년 한인 애국단을 창단해 의열활동을 지휘했다. 이후 1940년 임시정부 주석에 오르며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했다.
2차례 인천에서 투옥 생활을 한 그는 광복 후 귀국해 지방을 순회할 당시 인천을 가장 먼저 찾아 “내 인생에 남다른 곳이다”라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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