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공단 화장품 제조공장에서 기계가 폭발해 10명이 부상하는 등 주말 인천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다.
1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4시 5분께 남동구 남촌동 한 화장품 제조공장에서 스팀 수축기가 폭발해 A씨(41) 등 직원 10명이 1~2도 화상을 입었다.
이들 중 4명은 얼굴과 다리에 심한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고 당시 공장에는 직원 12명이 근무 중이었으며, 부상자 10명 중 8명은 외주업체 소속 직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3층에서 화장품 필름을 붙일 때 쓰는 스팀 수축기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폭발 경위를 조사하고 스팀 기계의 폭발 원인을 밝혀내고자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8일 오전 9시 50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 한 에탄올 취급 업체 공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자체진화에 나섰던 20대 공장 관계자 2명이 얼굴과 허리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건조한 날씨의 영향으로 화재도 속출했다.
지난 9일 오후 8시 58분께 인천시 중구 운북동 한 야산에서 불이나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앞서 이날 낮 12시 34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에 있는 한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2층에 걸려 있던 간판을 태우고 소방서 추산 4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간판 내부 전기배선 단락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와 함께 한파가 이어지면서 난방기기 사용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부주의 때문인 불이 계속되고 있는데, 안전수칙을 준수에 화재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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