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앞두고 문희상·여야 지도부 美 출국… 의원외교 강화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가 오는 27∼28일로 예정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찾아 의원외교에 나섰다. 특히 이들 대표단은 방미 기간 동안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미국 연방 하원의회 의장 등을 만나 한미 의회 차원의 한반도 비핵화 공조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등은 오는 17일까지 일정으로 방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10일 오전 출국했다. 20대 국회 후반기에 들어선 후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가 남북 정상회담 등 큰 이벤트를 앞두고 미국 현지 핵심 인사들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방미 대표단에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한국당 강석호 의원과 민주당 이수혁·한국당 김재경·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여주·양평), 박수현 의장비서실장, 이계성 국회대변인 등도 포함됐다.

대표단은 구체적으로 11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후 존 설리번 미 국무장관 부장관 면담과 한반도 전문가 초청 간담회, 워싱턴 한인 동포들 만찬 간담회 일정 등을 소화한다. 아울러 12일에는 펠로시 하원의장과 면담하고, 민주당 소속 엘리엇 엥걸 하원 외교위원장,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공화당 소속 제임스 인호프 상원 군사 위원장을 만난다.

또 13일에는 공화당 소속 제임스 리시 상원 외교위원장 면담 후 뉴욕으로 이동해 이튿날까지 뉴욕 한인 동포 간담회와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홍진 의장의 유족과 오찬 등을 진행한다. 이어 15일에는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 대한인 국민회관과 서던캘리포니아대(USC) 한국학연구소를 찾은 뒤 LA 교포 초청 만찬 간담회를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1∼12일 한국당 방미단과 별도로 미국으로 출국한 뒤 문 의장의 공식일정에 동참할 예정이다. 13일부터는 한국당 방미단 일정만 소화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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