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장내파생상품, 개인투자자 손실 지속 어쩌나

매년 손실계좌수가 이익계좌수보다 최소 2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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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금융감독원

해외 장내파생상품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투자손실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은 해외 장내파생상품 거래현황 및 투자자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이같이 밝혔다.

해외 장내파생상품이란 해외 거래소에서 거래되거나 유사 해외파생상품으로 지정된 선물·옵션거래를 의미한다. 대표적인 해외 거래소는 CME Group(미국), Eurex(유럽), HKEX(홍콩) 등이 있고 유사 해외파생상품은 귀금속(금·은 등), FX마진 등이 있다.

해외 장내파생상품(FX마진 제외) 투자현황 분석 결과, 국내 투자자의 해외 장내파생상품 거래량은 2011년 1천100만 계약에서 2017년 4천500만 계약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2017년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 장내파생상품 거래량은 국내 장내파생상품 개인투자자 거래량의 4.4%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 기준 국내 투자자의 해외 장내파생상품거래 투자자수는 4만3천612명이며, 이중 대부분(93.6%)이 개인투자자들이다. 1인당 거래대금은 3만5천766달러(2011년) → 5만1천724달러(2013년) → 4만3천872달러(2015년) → 3만8천778달러(2017년)로 소폭 감소했다.

이들은 시장상황과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투자손실을 봤다. 매년 손실계좌수가 이익계좌수보다 최소 2배 이상이었다. 손실계좌수/이익계좌수의 값은 3.0(2015년) 2.7(2016년) 2.5(2017년) 2.1(2018년 1분기)로 나타났다.

거래손익은 △1억1천200만 달러(2015년) △1억2천만 달러(2016년) △7천400만 달러(2017년) △8천700만 달러(2018년 1분기)이다.

2018년 말 기준 장내 파생상품 중개가능 증권사·선물사는 50개사이나, 국내 투자자에게 해외 장내파생상품을 중개하는 국내 증권사·선물사는 14개사다. 국내 증권사·선물사와 해외 장내파생상품 중개계약을 체결한 FCM은 34개사이며, 이중 6개사가 65.0%를 중개했다.

한편, FX마진 시장 건전화조치(2011년 12월) 이후 국내 투자자의 FX마진 거래규모 및 1인당 거래금액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개인투자자는 해외 장내파생상품과 마찬가지로 투자손실이 지속했다. FX마진은 이종통화(예: EUR/USD)간 환율변동을 이용해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외국환 거래의 일종이다.

금감원은 해외 장내파생상품(FX마진 포함) 거래시 인가를 받은 국내 투자중개업자(증권사·선물사)를 통해 거래해야 하며, 유사·무인가 중개업자를 통해 거래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개인투자자가 해외시장의 구조 및 특성, 투자위험 등을 숙지할 수 있도록 사전교육 등을 통해 투자자보호를 강화할 예정이다.

서울=민현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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