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개성공단 어떻게 해야 하나’ 토론회
제2차 북미정상회담 날짜가 확정되면서 남북 교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피어오르는 가운데 정치권과 개성공단 입주기업이 ‘개성공단 정상화’에 한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인천 부평을)는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성공단기업 비대위 등이 공동주최한 ‘개성공단 폐쇄 3년, 개성공단 어떻게 해야 하나’ 토론회에 참석, “개성공단이 열릴 날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남북철도 착공식’을 다녀왔는데 개성공단 앞마당에 풀만 자라고 있었으나 건물은 깨끗하게 보존됐다”면서 “기업인들이 가면 새로운 생명이 태어나듯 개성공단이 살아날 것이다. 지난 3년간 겪었던 고난과 시련을 떨치고 한반도 평화의 주역으로 다시 일해주시길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민주당 홍 원내대표와 이종걸 의원(안양 만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와 이찬열 의원(수원갑), 민주평화당 조배숙 전 대표, 개성공단 기업인 등이 참석해 개성공단 재가동 해법을 찾기 위한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다.
바른미래당 손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여러 잘못을 했지만 제일 잘못한 게 개성공단 폐쇄”라며 “남북 협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도와주는 차원이 아니라 우리 경제가 북한을 통해서 북방 경제로 확장되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조 전 대표 역시 “박근혜 정부 당시 개성공단을 폐쇄할 때 법적인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했다”면서 “이번 기회에 기업들이 연속적으로 (활동) 할 수 있게 확실한 보장을 하는 법적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개성공단 재개에 힘을 실었다.
이에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기업인 당사자 입장에서 개성공단은 국내 중소제조기업들의 활로가 되고, 해외 제조업의 회귀를 촉진해 일자리 창출로 국가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홍현익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 실장도 “개성공단을 통해 미국의 돈을 들이지 않고도 대북 경제 보상이 가능하다”며 “개성공단을 통해 북한에 경제적 인센티브를 주면 핵 개발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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