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4개 대회 중 3개 대회서 첫 관문 통과 못해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세계 52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BN 암로 월드 토너먼트 1회전에서 탈락, 시즌 초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정현은 1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대회 첫 날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니콜로즈 바실라시빌리(20위·조지아)에게 1대2(6-4 6-7<1-7> 2-6)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정현은 올 시즌 출전한 4개 대회 중 1월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서 2회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 모두 첫 판에서 탈락해 지난 시즌 호주오픈 4강 등 좋은 출발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1월에 출전한 인도 타타오픈과 뉴질랜드 ASB 클래식에서 두 경기 모두 1세트 게임 스코어 5-1로 앞선 상황서 추격을 허용해 0대2 완패를 당한 정현은 이날 ‘톱 20’의 강자를 맞아 1세트 1-4로 뒤진 상황서 경기를 뒤집어 좋은 출발을 보였다.
1-4로 끌려가던 정현은 이후 바실라시빌리의 실책을 틈타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이며 내리 5게임을 따내 승부를 뒤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 게임스코어 3-5로 밀린 상황에서 또 한번의 역전을 노리며 6-6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간 좋은 흐름을 승리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세트를 내줬다.
이후 주도권을 내준 정현은 마지막 3세트에서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지킨 뒤 잇따라 5게임을 빼앗기며 역전패했다.
한편, 정현은 프랑스 마르세유로 이동해 오는 18일 개막하는 프로방스 오픈에 출전한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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