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컬스데이’, 컬링 女일반부서 100회 동계체전 첫 金

경기도청 ‘라이벌’ 경북체육회 7대6 꺾고 2연패 달성

▲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여자 일반부에서 우승한 경기도청 팀.경기도컬링연맹 제공

‘원조 컬스데이’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이 역사적인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팀 킴’ 경북체육회를 꺾고 경기도 선수단 1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국가대표인 경기도청은 13일 충북 진천선수촌 컬링장에서 사전경기로 열린 여자 일반부 결승전에서 김은지 스킵과 엄민지(서드), 김수지(세컨드), ‘쌍둥이 자매’ 설예지(후보)·설예은(리드)이 팀을 이뤄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인 ‘라이벌’ 경북체육회를 7대6, 1점 차로 물리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경기도청은 이번 대회에서 종합우승 17연패 달성과 컬링종목 2연패 달성에 도전하는 경기도에 첫 금메달을 안기며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특히, 경북체육회와의 최근 전국동계체전 3차례 대결서 모두 패한 설움을 깨끗히 설욕했다. 지난해에는 경북체육회가 올림픽 출전으로 참가하지 않았다.

▲ 1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여자 일반부 경북체육회와의 결승전에서 경기도청의 스킵 김은지가 투구후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경기도컬링연맹 제공
▲ 13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컬링 여자 일반부 경북체육회와의 결승전에서 경기도청의 스킵 김은지가 투구후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경기도컬링연맹 제공

경기도청은 후공으로 1엔드서 2점을 선취해 기선을 제압한 뒤, 2엔드서 1점을 내줬으나, 3엔드서 다시 3점을 뽑아 4대1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평창 올림픽 은메달 멤버인 김경애·김초희·김선영·김영미·김은정으로 짜여진 경북체육회는 5엔드부터 7엔드까지 연속 1점 씩을 뽑아내며 끈질기게 따라붙었다.

역전 위기에 몰린 경기도청은 8엔드서 2점을 뽑아 다시 앞서갔지만 경북체육회는 9엔드서 2점을 만회해 재동점을 만들었다. 마지막 10엔드서 경기도청은 결국 1점을 뽑아 우승을 거뒀다.

경기도청의 신동호 코치는 “재작년 평창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서 탈락한 이후 팀을 리빌딩하고 있는 과정에서 저와 선수들의 간절함이 우승을 일궜다”라며 “여세를 몰아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더욱 조직력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종길 경기도컬링연맹 회장은 “종목 2연패 달성의 분수령인 여자 일반부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자랑스럽다. 지난 3개월 동안 유럽과 일본 투어를 통해 기량을 다진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 여자부는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선수들이 이번 우승을 계기로 한 단계 도 도약했으면 좋겠다. 기필코 종합우승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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