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조합장 선거 누가 뛰나] 수원화성오산축협

화성 출신 ‘대표 축산인’ 對 수원 출신 ‘축협 베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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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수원화성오산축산업 협동조합장 선거는 연임에 도전하는 장주익 현 조합장(58)과 2012년까지 수원축협에서 근무하다 퇴임한 정범섭 전 비상임이사(69) 간 2파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화성 양감 출신인 장 조합장은 낙농업 16년, 한우사육 19년 등 35년 경력의 대표 축산업 인이다. 수원축협 대의원과 수원축협 수석이사, 수원축협 조합장 직무대행 등을 역임했다.

그는 조합장 재임 기간 축산인들의 숙원인 가축분뇨처리 사업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왔다. 그 결과 수원축협은 지난해 12월 환경부로부터 사업 예산 280여억 원을 확보해 행정안전부의 중앙심사를 준비 중이다. 심사가 통과될 경우 화성호 축산단지에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건립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또 상호금융대출금 1조5천억 원 달성, 상호금융예수금 1조8천억 원 달성, 수원 로컬푸드직매장 1호점 입점, 화성 로컬푸드직매장 2~7호점 입점, 2020년 수원 곡반정동에 들어서는 신규 하나로마트를 착공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아울러 장 조합장은 성과관리제도 도입과 신제안제도, 독서경영 등을 통해 조합 성장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고, ‘말 배합사료 생산 및 공급활성화’, ‘동물 복지형 환우사료 공동 개발 및 판매’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하며 수원축협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었다.

이 같은 성과로 농축산식품산업발전 장관표창, NH 농협생명 BEST CEO상, NH 농협손해보험 TOP CEO상, 자랑스런 경기농협 조합장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내실있고 적극적인 사업추진으로 수원축협의 경제사업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평이다.

장 조합장은 “수원, 화성, 오산 지역의 도시화로 축산업 기반이 붕괴되고 있는 만큼 신뢰를 바탕으로 농가소득 확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모색할 것”이라며 “분뇨처리 사업은 물론 조합원이 생산한 축산물의 안정된 판로를 확보하는 등 축산인들을 위한 지원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수원 원천 출신의 정범섭 전 이사는 지난 1978년 수원축협에 입사해 2012년까지 34년 동안 근무했다. 수원축협 지도상무, 관리상무, 전무, 병점사료 공장장 등 요직을 두루 지냈으며, 수원축협 초대 상임이사와 비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이 같은 공로로 그는 농림부장관 표창, 환경부장관 표창, 농협 중앙회장 표창, 농협중앙회 우수경영자상 등을 받았다.

정 전 이사는 ‘조합원이 우선되는 조합’, ‘조합원을 위한 조합’의 이념을 앞세워 조합원들의 마음을 움직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수원축협의 규모가 커지다 보니 조합이 조합원을 위하기보다는 사업 위주의 외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업 이익을 조합원에게 적절하게 지원하는 등 조합원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원축산농협은 1957년에 설립돼 올해로 62주년을 맞는다. 수원, 화성, 오산 등을 관할하며 조합원은 1천559명, 자산규모는 약 2조 1천억 원 규모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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