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51만~100만원 18.9% 가장 많은 비중 50만원이하 12.6%… ‘0원’도 7.8% 차지
월 501만원 이상 고소득자는 3.8% 불과 산입에 거미줄… ‘사회안전망’ 시급 지적
인천지역 예술인의 절반 이상이 월 소득 150만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버는 돈이 한 푼도 없는 예술인도 많아 사회안전망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인천연구원(연구원)은 14일 인천 예술인 1천명을 대상으로 예술 활동과 환경, 예술정책 및 평균 소득, 만족도 등 6개 분야 실태조사 내용을 담은 ‘인천 예술인 복지플랜·예술인 실태조사 및 복지정책’ 결과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51만~100만원이 18.9%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151만~200만원 14.6%, 101만~150만원 14.4%, 50만원 이하 12.6% 순이었다. 월 소득이 아예 없는 예술인도 7.8%나 됐다.
월 소득 150만원 이하 예술인을 합치면 53.3%로 절반 이상이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이마저도 예술활동으로 인한 소득비중은 없거나(43.3%), 30% 미만(27.1%)으로 아주 낮았다.
월 501만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상대적 고소득자는 3.8%에 불과했다.
고용형태도 불안한 것으로 조사됐다.
54.4%가 전업예술인이지만 이 중 71%는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으며 비정규직은 16.4%다.
응답자의 49.1%는 예술노동 시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으며 상해를 입었을 때 84.7%가 비용을 자신이 부담했다고 답했다.
또 최근 불거진 문화예술계 성폭력 문제와 관련해 49.9%가 성폭력 등이 보통(26.3%) 혹은 자주 발생(23.3%)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여성은 성폭력이 보통(25.1%) 혹은 자주 발생(34.7%)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9.8%로 높았다.
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예술인들이 인천에 거주하며 창작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영화 연구위원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증빙자료를 제출해 예술가로 등록만 하면 산재 등의 복지혜택과 국가사업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인천지역 예술가들은 해당 제도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며 “인천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를 보호하고 복지를 증진시키기 위한 시책 마련과 추진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시에는 지난해 9월19일 기준 2천225명이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가’로 등록돼 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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