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 여고 스쿨미투 가해교사 23명 수사 의뢰

교내 성폭력을 고발하는 ‘스쿨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가 나온 인천 A 여자고등학교 교사 20여 명이 경찰 수사를 받는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을 성희롱하거나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A여고 현직 교사 20명과 전직 교사 3명을 14일 오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교육청이 지난달 28일 A 여고 전교생 620여 명을 상대로 한 피해 전수 조사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들이다.

시교육청은 11∼13일에 걸친 교사 면담을 토대로 작성한 경위서와 피해 전수 조사 결과 등을 경찰에 함께 전달할 방침이다.

특히 시교육청은 감사 결과에 따라 교사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 나서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A여고에 징계 처분을 통보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사립고는 공립고와 달리 인사위원회 권한이 학교 재단에 있어서다.

시교육청 감사관실 관계자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지만, 수사 결과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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