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20승’ 도전에 나서는‘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스프링캠프 시작 후 두 번째 불펜피칭을 진행했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다저스의 스프링캠프가 열리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불펜 마운드에 올라 40여개의 투구를 마쳤다.
이날 류현진은 다저스 투·포수조가 소집돼 진행된 15일 불펜피칭에서 기록한 35개 보다 5개 많은 투구를 던지며 기량을 점검했다.
올 시즌 ‘건강’을 자신하는 류현진은 이번 불펜피칭에서 직구 위주의 투구를 펼치다 트레이드 마크인 체인지업과 MLB에서 연마한 컷 패스트볼(커터)을 섞어 던졌고, 구사율이 높지 않던 슬라이더도 시험하며 자신이 가진 모든 구종을 던졌다.
류현진은 팀의 주전 포수 오스틴 반스와 함께 배터리 호흡을 맞춘 후 긴 시간동안 그와 대화를 나눴다. 류현진은 “슬라이더의 각도에 관해 대화했다”고 말했다.
또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류현진이 불펜피칭을 시작할 때와 마지막 공 5개를 던질 때 옆에서 그의 투구를 지켜보며 면밀히 관찰했다.
류현진은 2018년 정규리그에서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로 활약하며 월드시리즈 선발로 출격하는 영광을 누렸지만 지난해 5월 사타구니 부상을 입고 3개월 가량 재활하면서 15경기에만 출전했다.
이후 정규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구단이 제시한 퀄리파잉오퍼(1천790만 달러)를 받아들여 1년 더 다저스에서 뛰며 다시 FA 자격을 취득한다.
따라서 내년 시즌 FA 대박을 노리는 류현진의 올 시즌 최대 화두는 건강하게 한 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내구성 입증이다.
이에 류현진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김용일 트레이너와 함께 서울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하며 몸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선 덕에 스프링캠프에 돌입하기 전 일본에서 3차례, 미국에서 2차례 불펜피칭을 했다.
류현진은 “캠프 시작 후 처음 불펜피칭을 했을 때 보다 오늘 느낌이 더 좋았다. 전체적으로 느낌이 좋다”며 “팀이 정한 일정을 따르겠지만, 몸 상태는 바로 라이브 피칭이 가능한 정도”라고 밝혀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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