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16조 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되는 경기 서북부 대규모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기도는 고양시, CJ 케이밸리㈜와 한류콘텐츠 산업 육성과 관광단지 활성화를 위해 상생협약을 체결하며 K-컬처밸리 조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도는 지난 15일 도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도지사와 이재준 고양시장, 김천수 CJ 케이밸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발전ㆍ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도는 관계기관 조율과 기반시설 공사의 신속한 추진을 통해 K-컬처밸리의 성공적 조성을 지원한다. 고양시는 K-컬처밸리 관련 인허가 등 행정사무를 지원하고 한류월드 내 한류천의 수질과 입지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CJ 케이밸리㈜는 K-컬처밸리를 신속하게 조성하고 영상ㆍ영화ㆍ문화산업발전과 책 산업 성장 지원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마련을 위해 노력한다.
K-컬처밸리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일원 한류월드에 축구장 46개(30만 2천153㎡) 규모로 ▲테마파크(23만 7천401㎡) ▲상업시설(4만 1천724㎡) ▲공연장ㆍ호텔(2만 3천28㎡)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계획상 앞으로 10년간 11만 개의 고용창출과 16조 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가 예상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K-컬처밸리는 테마파크와 상업시설 등을 제외한 공연장만 2016년 8월 공사를 시작해 지하골조공사가 20%가량 진행됐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업 부진의 주요 원인이었던 K-컬처밸리 개발계획 변경안이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사업재개 동력을 얻은 바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10년 넘게 비어 있는 한류월드 땅을 보면서 시민들의 실망이 깊었다”며 “기업의 이윤도 중요하겠지만 일자리 창출도 적절히 이뤄져 경기도가 추구하는 공유경제의 모범 사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김천수 CJ 케이밸리㈜ 대표도 “미래 콘텐츠 창작자들을 위한 교육과 네트워킹 프로그램 제공은 물론 최신 콘텐츠를 AR, 홀로그램, 로봇 등과 결합해 즐길 수 있는 놀이 공간과 최첨단 공연장 등을 갖춘 새로운 공간으로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영화를 생각하면 LA 할리우드가 생각나듯 K팝, 한국드라마 하면 K-컬처밸리가 떠오를 수 있도록 아시아를 대표하는 콘텐츠의 메카이자 남북평화시대의 메카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지사는 “서북부도시 경쟁력을 비약적으로 높일 좋은 기회”라며 “K-컬처밸리가 대한민국 방송 문화 콘텐츠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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