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 공조… 韓美동맹 강화 의회차원 지지 재확인” 文 의장-여야 대표단, 첫 초당적 방미외교 ‘성과’

미국 순방에 나섰던 문희상 국회의장(가운데)이 17일 오전 영종도 인천공항에 도착, 귀빈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순방에 나섰던 문희상 국회의장(가운데)이 17일 오전 영종도 인천공항에 도착, 귀빈실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의정부갑)과 여야 5당 대표·원내대표 등으로 구성된 대미 의원외교 대표단은 지난 10일부터 5박 8일간의 미국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치고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문 의장 등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낸시 펠로시 등 새로이 구성된 미국 의회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한미동맹의 가치에 대한 양국 의회차원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한미 양국의 공조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대표단은 초당적으로 이뤄진 첫 대미 외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대표단은 미국 방문에서 존 설리번 국무장관 대행,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 정부 관계자들과 낸시 펠로시(민주당) 하원의장, 엘리엇 엥걸(민주) 하원 외교위원장,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등 미국 의회 지도부를 잇달아 면담하고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 의장은 존 설리번 국무장관 대행과의 면담 등에서 “한반도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서 흔들림 없는 동맹국인 미국과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것은 한국 국회의 초당적인 입장”이라면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한 로스앤젤레스(LA)에 가진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베트남에서 열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은 한민족 운명을 결정할 다시 오지 않을 천재일우의 기회”라며 “올해는 민족이 대도약하는 분수령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의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한국당 강석호 위원장과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여주·양평) 의원 등 여야 간사 등이 함께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일부는 일정을 끝까지 함께 하지 않고 중간에 귀국했으며, 별도 방문당을 구성했던 한국당은 워싱턴 DC 3박 일정을 마무리 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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