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조 2천억 원을 베팅한 스마트산업단지의 유력 후보지로 반월ㆍ시화산업단지가 떠오른(본보 1월 9일자 8면) 가운데 정부가 최종 선정지 2곳을 19일 발표한다. 반월ㆍ시화산단이 스마트산단으로 재탄생하면 노후산단의 오명을 씻고 지역 경제의 중추 역할을 다시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경기도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19일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 2곳을 최종 공개한다. 스마트산단이란 산업단지에 ICT 기술(AI,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도입해 기업과 근로자에게 쾌적한 업무 여건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올해 국가 산단 2곳을 스마트산단 선도 지역으로 육성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중소ㆍ벤처 기업인 간담회’를 통해 “올해 스마트 공장을 4천 개 늘리고 스마트산단 2곳을 조성하겠다”면서 제시한 약속의 일환이다. 정부는 올해 스마트공장 보급과 스마트산단 추진을 위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예산’으로 1조 2천억여 원을 배정했다. 스마트산단 전환시 생산성 30% 증가, 불량률 44% 하락, 일자리 2천 개 창출 등을 예상하고 있다.
도내 국가 산단은 파주출판, 탄현, 반월, 시화 등 4곳이다. 이중 안산에 분포된 반월ㆍ시화산단은 주력 산업 집적도(금형, 주조 등 뿌리산업 5천200개사), 대학ㆍ연구소 연계 가능성(한국산업기술대 인접) 등의 조건을 갖추며 유력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반월ㆍ시화산단이 스마트산단으로 재탄생되면 노후산단의 오명을 씻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월ㆍ시화산단은 1977년 국가 산단으로 지정되고서 경기지역 총생산의 약 50%를 차지하는 등 지역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산단 노후화로 인해 지난해 평균 공장 가동률이 70%에 맴돌며, 전국 평균 공장 가동률(80.8%)에 10%가량 뒤처지고 있다.
한편 반월ㆍ시화산단 외 남은 한자리로는 인천 남동산단, 울산 미포산단, 창원산단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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