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산단지구서 제외… 힘빠진 인천 남동산단

경기 반월·시화, 경남 창원산단이 유력
市 구조고도화 차질 “2020년엔 기대”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하는 ‘2019년 스마트 산업단지 시범지구’에서 제외돼 시가 추진하는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18일 시와 산업부 등에 따르면 스마트 산단 시범지구 선정에서 남동산단이 제외되고 경기도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와 경상남도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그동안 지역 내 산단의 구조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남동산단의 스마트 산단 시범지구 선정을 적극 추진했다. 스마트 산단 시범지구로 선정되면 시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도 함께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업부가 2019년 스마트 산단 시범지구로 수도권 1곳, 비수도권 1곳을 선정하되, 남동산단은 제외한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남동산단이 스마트 산단 시범지구 선정에서 제외되면서 인천 지역 산단 구조고도화 동력도 함께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때 인천은 물론 수도권 제조업의 중심이었던 남동산단의 가동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8년 6월 기준 68.9%(2016년 6월보다 7% 하락)까지 떨어져 구조고도화가 시급하다.

특히 남동산단은 그동안 생산시설 중심로 이뤄진 채 주거·편의·지원·문화·녹지 기능은 떨어져 청년이 찾지 않는 일자리 미스매칭도 심각하다. 주차장과 도로 인프라도 부족해 주차난과 교통난 등 부작용도 항상 발생하고 있다.

주안산단의 가동률도 2016년 6월보다 6% 이상 하락한 76.4%를 나타내 다른 인천지역 산단의 노후화도 심각한 상황이다.

시는 2020년 스마트 산단 선정을 다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2019년에는 수도권 1곳 몫으로 반월·시화 산업단지가 선정되지만 2020년에는 남동산단이 선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 산업단지는 2022년까지 전국에 10곳이 선정된다. 올해 선정되지 않아도 조금 늦어질 뿐이지 스마트 산단 선정 자체에서 떨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현재 남동산단 구조고도화 사업과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 등을 통해 산단 구조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19일 산업적 중요성과 파급 효과 등을 고려해 스마트 산단 시범지구 선정 지역을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스마트 산단은 기존 산업단지에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 기업의 생산성과 근로자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개별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져 산단 전체의 스마트화가 어려운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에서 확장된 개념이다.

또 산단에 첨단 인프라 지원을 통해 지능형 교차로·주차장 등 근로자가 당장 체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미래형 자율주행 인프라와 환경 예측관리시스템 등을 도입도 가능하다.

이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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