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플랜트 사업부 올 상반기 인천 송도 이전

대림산업의 플랜트 사업본부가 올 상반기 인천 송도로 이전한다.

19일 대림건설 등에 따르면 서울 광화문 ‘D타워’에 있는 플랜트 사업본부 사무실을 인천 송도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스퀘어(IBS) 타워’로 이전키로 하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공지했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 전체 인력의 3분의 1에 달하는 플랜트 사업부 인력 1천400여명이 송도국제도시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가 이전하게 될 IBS타워(인천시 연수구 센트럴로)는 지난 2011년 대우건설이 준공한 송도국제업무지구 내 프라임 오피스 빌딩으로 지하 4층~지상 35층이며 연면적은 12만3천203㎡ 규모다.

대림측은 현재 IBS 빌딩의 임대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았지만, 절반 이상이 공실인 상태로 플랜트 사업부 인력을 수용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림건설 플랜트사업부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1조원 이상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이를 개선하고자 임원 축소와 급여 반납, 전문직 축소, 명예정년, 타 본부·관계사 인력이동, 무급휴직 등 다양한 자구노력을 해왔으나 지난해에도 적자가 지속됐다.

급기야 대림측은 자구책으로 플랜트 사업본부를 올 상반기중 지방으로 이전해 고정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서울 중앙도심 프라임급 오피스의 1㎡당 월평균 임대료는 한국감정원 자료에 3만1천100원, 송도 IBS 타워는 8천100원으로 4배 차이가 있고 실제 광화문 D타워의 1㎡당 월평균 임대료는 4만1천원인 점을 감안하면 IBS타워가 D타워에 비해 비용 절감면에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뿐만아니라 지난해 연말 비상경영 선언문을 발표한 사업본부는 모든 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잔류 임원도 임금 30%를 반납하는등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데다 직원들도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3년 동안 임금동결, 승진 중단, 보직수당 폐지 등을 시행키로 했다.

또 올해부터 원하는 사람에 한해 희망퇴직을 진행하는 등 사업본부 근무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태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플랜트사업부의 송도 이전이 어제 직원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몇개층을 사용해야 할지, 사업본부 전원이 이전하는지 등의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임대계약과 내부 공사 등의 절차를 거쳐 상반기 중 순차적 이전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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