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선도단지로 최종 선정
데이터·자원 연결·공유 시너지
제조혁신 매출 증가·인구 유입
정부가 제조혁신성장 정책으로 제시한 ‘스마트 산업단지’의 유력 후보지로 반월ㆍ시화산업단지가 떠오른(본보 1월 9일자 8면) 가운데 반월ㆍ시화산단이 사업지 2곳 중 1곳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반월ㆍ시화산단이 노후산단의 오명을 씻고 지역 경제의 중추 역할을 다시 맡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로 반월ㆍ시화산단, 창원산단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민관합동 산단 혁신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전국 44개 국가산단을 대상으로 업종 집적도, 생산기여도 등을 전수조사ㆍ종합평가했다. 그 결과 2곳의 산단이 산업적 중요성과 산업기반 및 파급 효과 측면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스마트 산단은 데이터와 자원의 연결ㆍ공유를 통해 기업 생산성을 제고하고, 창업과 신산업 테스트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미래형 제조혁신 산단이다. 생산성이 30% 증가하는 스마트공장보다 15% 추가로 생산성이 보장되며, 원자재 공동구매를 통해 30% 원가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정부는 올해에만 스마트산단을 위해 2천억 원 이상의 국비를 집중 투입한다. 정부는 이번 투자로 6만 6천여 명의 인구 유입과 18조 원의 제조업 매출 증가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따라 반월ㆍ시화산단의 획기적인 변화가 예측된다. 반월ㆍ시화산단은 1977년 국가 산단으로 지정되고서 경기지역 총생산의 약 50%를 차지하는 등 지역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그러나 산단 노후화로 인해 지난해 평균 공장 가동률이 70%에 맴돌며, 전국 평균 공장 가동률(80.8%)에 10%가량 뒤처지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반월ㆍ시화산단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반월ㆍ시화산단의 연간 생산액은 83조 원(2018년), 수출액은 123억 6천만 달러, 고용 인원은 25만 6천 명이다. 기계ㆍ전자 위주의 반월단지, 자동차부품 중심의 시화단지, 철강을 뿌리로 둔 시화MTV단지가 중소기업ㆍ협력업체 등 1만 9천여 개 업체를 품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2개 산단별로 사업단을 구성해 4월부터 사업을 본격화할것”이라며 “올 하반기에 2020년도 스마트 선도 산단을 추가 선정해 2022년까지 총 10개 스마트 산단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윤화섭 안산시장은 “성공 모델을 만들기 위해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와 함께 스마트 산단 기획단을 꾸려 운영하겠다”며 “반월ㆍ시화산단을 4차 산업혁명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국가산단 중 반월ㆍ시화산단을 제외한 2곳은 모두 파주에 있다. 이에 따라 내년도 스마트산단 후보지로 파주출판ㆍ탄현산단을 품은 파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구재원ㆍ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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