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BJ 흉기 사건, 네티즌 "정당방위" 한 목소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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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개인방송 BJ에게 성폭행을 당한 여성이 흉기를 휘둘렀다가 경찰에 입건된 사건을 놓고 네티즌들이 "정당방위"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강간 혐의로 방송인 A씨를 불구속 입건하면서 피해여성 B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이 운영 중인 인터넷 개인방송 시청자인 B씨를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인 뒤, 술에 취해 잠들자 성폭행을 저질렀다. 잠결에 이상함을 느낀 B씨가 거세게 반항했고, 이 과정에서 B씨는 주방에 있던 흉기를 휘둘렀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와 B씨 모두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특히 경찰은 B씨가 자기 방어가 아닌 다툼 과정에서 격분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다.

성폭행 흉기 BJ 사건을 놓고 인터넷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피해 여성인 B씨가 단순 피해자가 아닌 특수상해 가해자로 지목된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네티즌들은 "성폭행 당했는데 격분해야 정상 아닌가? 차분하면 꽃뱀이지" "방어할 목적이 아니라 다툼 중 격분해서라고? 그럼 이 여자분이 왜 격분을 하고 왜 반항을 했는지는 생각 안해?" "그냥 성폭행 당하라는 건가" "강간 피해자는 격분해서 방어하면 죄가 되는구나" 등의 의견들을 관련 기사의 댓글들을 통해 밝히고 있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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