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동산고 학부모 “자사고 재지정 평가 재검토를”

“지정 취소 의지 반영 된 평가지표”

올해 자율형사립고 운영성과평가(재지정평가)를 받게 된 안산동산고 학부모들이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평가를 전면 재검토하라”며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20일 안산동산고등학교 학부모회 및 비상대책위원회는 올 상반기 진행될 운영성과평가에 반대의견을 밝히기 위한 기자회견을 21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비대위 측은 이날 “자사고 폐지를 국정 과제로 삼은 정부와 이를 적극 지지하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의지가 반영된 평가 지표”라며 “평가를 빌미로 사실상 자사고 폐지를 밀어붙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산동산고는 내년 2월28일자로 자사고 지정기간이 만료돼 도교육청으로부터 올해 중 운영성과평가를 받게 된다. 이때 결과가 100점 만점 중 70점을 넘지 못하면 일반고로 전환되는데 학부모들은 평가 지표가 애초부터 70점을 넘길 수 없도록 설계됐다는 입장이다.

비대위 측은 “교육청 재량평가에서 최대 12점 감점할 수 있는 일부 항목이 ‘0점 처리 가능’으로 바뀌었다”며 “많은 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는다 하더라도 70점을 넘기는 게 ‘하늘의 별 따기’다. 도교육청이 평가 계획을 재검토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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