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선정 유력에 경기도, 용인시 '환영'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를 용인으로 정해달라는 요청이 정부에 접수되면서 경기도와 용인시가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SK하이닉스는 21일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20일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경기도는 정부가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기업이 원하는 입지인 만큼 유치가 확실시된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도는 이날 출입기자에게 문자로 보낸 짧은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는 하이닉스의 120조원 규모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투자의향서 제출’과 이천 사업장에 대한 20조원 규모의 지속적인 투자계획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도는 정부 계획이 확정 발표되는 대로 즉시 도 차원의 행정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도 투자진흥과 관계자는 “평택·수원·기흥·이천 등 기존 반도체 협력업체가 몰려있는 경기 남부로 입지가 결정돼야 경쟁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업계의 생각대로 당사자 기업인 SK하이닉스 역시 용인을 원한다고 하니 정부가 이런 점을 고려해 입지를 선정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일단 환영한다면서도 최종 확정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이에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표명도 하지 않기로 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기업체에서 우리 시로 입지를 요청한 것은 환영한다”면서 “그러나 최종적으로 입지가 결정돼 정부가 발표한 게 아니어서 입장 표명을 하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용인 원삼면은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성장권역이어서 전력과 용수 공급이 원활하고 교통도 좋아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설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정부가 결정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SPC가 신청한 부지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로, 약 448만㎡(약 135만평) 규모다.

용인 원삼면 일대는 지난해 12월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로 거론되고 나서 땅값이 30∼40% 상승하고, 부동산사무소가 2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투자·개발에 대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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