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 선정에 용인 시민들 "쌍수 들고 환영"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조성을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회사(SPC)인 ㈜용인일반산업단지가 지난 20일 용인시에 투자의향서를 공식 제출한 것으로 21일 확인되면서 SPC가 신청한 부지인 원삼면 주민 뿐만아니라 용인 전체가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원삼면 고당리에서 12년을 살아온 A씨(56)는 “그동안 용인에서 제일 낙후된 곳이 원삼면이었다. 개발에 항상 제외되던 설움이 있었는데 이 설움이 해소됐다”며 “이번에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들어서면 원삼면 일대가 상당히 개발될 것이다.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고 미소지었다.

이와 함께 부동산업계도 기대감이 만발하고 있다. 원삼면 고당리에서 공인중개업을 하고 있는 B씨(43)는 “업계 분위기가 좋고 발전 기대감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면서 “최근 부동산들도 몇 배로 들어서고 땅값도 20~30%가량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 하이닉스가 거론되기 전에는 하루에 1~2명의 문의전화가 왔는데 지금은 하루에 20건이 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귀띔했다.

원삼면에 살지 않는 용인시민들 역시 반갑다는 반응이다. 용인시 기흥구에서 15년간 자영업을 해온 C씨는 “원삼면이 아니어도 SK 하이닉스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들어서면 용인시 전체에 좋은 것 아니겠냐”며 “하루 빨리 용인의 발전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이와 관련 용인시는 신중한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의 입지가 결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입장을 말하기가 조심스럽다”며 반도체 클러스터 후보지 선정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표명도 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이번에 SPC가 신청한 부지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로, 약 448만㎡(약 135만평) 규모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