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마 요정’ 여서정(17·경기체고)이 시즌 첫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여서정은 23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하이센스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종목별 월드컵 대회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266점을 획득, 44세 베테랑 옥사나 추소비티나(우즈베키스탄·14.200점)와 위린민(중국ㆍ14.083점)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여서정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또다시 도마의 ‘살아있는 전설, 옥사나 추소비티나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 최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예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400점을 획득해 전체 1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오른 여서정은 1차 시기에서 난도 5.8점, 2차 시기에선 5.4점짜리 기술을 각각 펼치며 실시점수에선 추소비티나보다 두 번 모두 0.24점가량 낮았지만, 최대 0.4점 높은 기술점수(난도)로 이를 극복해 패권을 안았다.
전날 여서정은 평균대와 마루운동 예선에도 뛸 예정이었으나 발목 통증으로 기권한 채 몸을 회복했고, 주 종목인 도마에서 환상적인 연기를 통해 시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한편, 지난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 후 아시안게임 도마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기량을 뽐낸 여성은 작년 세계선수권대회서는 5위에 올랐다.
내년 도쿄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여서정은 고난도 기술 숙련도를 꾸준히 높여 국제대회에서 더 막강한 경쟁력을 가지겠다는 계획이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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