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스타필드 앞 지하주차장?공공도서관 건립’ 본격 추진

고양시는 스타필드 고양점 앞 삼송근린공원에 1천여 대 규모의 지하주차장과 테마공원, 공공도서관이 들어선다고 21일 밝혔다.

지하주차장 설치를 비롯해 27억 상당의 테마공원, 공공도서관, 도서관 운영에 20년간 소요되는 비용 20억 원을 스타필드가 부담한다.

주차장은 주민 모두를 위해 상시 무료개방돼 인근 단독주택 주민의 만성 주차난도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공유재산 관리계획’이 최근 고양시의회 제229회 임시회 에서 가결됐다.

향후 교통영향평가, 도시공원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각 시설의 건립이 본격 추진되며, 2020년까지 완공이 목표다.

해당 사업의 발단은 2017년 8월 스타필드 고양이 삼송지구에 입점한 뒤부터다.

인근 주민들은 주말과 공휴일마다 몰려드는 차량으로 지난 1년 반 동안 고통을 겪어 왔다.

특히 스타필드 고양점 인근 약 5천 실 규모의 오피스텔과 340여 개의 판매ㆍ편의시설 입주가 예정되면서 교통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시는 인근 주민, 지역구 국회의원 및 스타필드와 함께 공공기여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초 스타필드는 450억 원 규모의 지하주차장을 삼송근린공원에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방치된 지상 공원도 원상복구하기로 결정했다.

고양시는 이어 스타필드에 1천223㎡규모의 공공도서관을 추가로 건립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공원 원상복구를 위한 12억 원 공사비용에 추가로 15억 원을 투입해 주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테마공원 조성을 추가 제안했다.

여기에 지난 15일 열린 고양시의회 상임위에서도 도서관 운영비를 추가 요구했다.

이 모든 요구사항을 스타필드가 수용하면서 주민들의 숙원 해소는 물론, 삼송지구 내 부족한 기반시설까지 확충하게 됐다.

이재준 시장은 “이번 스타필드 측의 공공기여를 선례로, 앞으로 대기업이 지역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기여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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