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년만의 폭염에 작년 4분기 한국 밥상물가 상승률 OECD 2위

지난해 111년 만의 폭염 여파로 4분기 한국의 식품 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OECD와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4분기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식품) 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 올랐다. 이는 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터키(26.7%)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작년 4분기 식품 물가 상승률은 빵 및 곡물, 과일, 채소 및 해조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작년 11월 빵 및 곡물은 10.4%, 과일은 11.0%, 채소 및 해조는 12.0%가 각각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작년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채소와 과일을 중심으로 작황이 악화하고 일부 축산물 폐사 등이 발생하면서 식품 물가를 높인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작년 전국 평균 폭염(하루 최고기온 33도 이상) 일수는 29.2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고, 8월 1일에는 서울이 39.6도, 강원도 홍천이 41.0도로 1907년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바 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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