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3월 새 학기 ‘집회’로 여는 한유총, 앞으로 일절 타협 없다”

국내 최대 사립유치원 단체인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 사용을 거부하며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법적 조치를 강력 시사했다.

24일 이재정 교육감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에듀파인 사용은 25일 공포되는 사학기관재무회계규칙에 따른 법적 의무”라며 “한유총이 이를 거부할 시 더 이상의 대화와 타협은 없다. 원칙에 따라 흔들림 없이 대처하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에듀파인 활용은 사립유치원의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에듀파인 거부 시 구체적인 법적 대응 계획이나 재정지원 제한 등 행정 조치 계획에 대해선 “조만간 발표될 교육부 방침을 따르겠다”고 전했다.

이 교육감은 “(한유총의 집회 등 예고로) 유치원 학부모와 원아, 교사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며 “지난 국정감사에서 사립유치원을 향한 호된 문제 제기의 응답으로 사립유치원들이 이른 시일 안에 모두 에듀파인 시스템을 사용해 성실하게 운영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에듀파인 도입과 관련해 ‘재정지원 중단’ 같은 채찍질보다는 ‘전문강사(멘토)단 구성을 통한 지원’ 등의 당근책을 꺼내 왔다. 특히 3월부터 원아 200명 이상을 둔 대형 사립유치원(도내 196곳)이 에듀파인을 무조건 사용해야 함에 따라, 141명의 전문강사(멘토)를 구성해 맞춤형 밀착 상시 지원을 제공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멘토단은 에듀파인 활용 경력을 충분히 갖춘 공립학교 행정실장 등으로 꾸려졌으며 ‘1교 1인’을 원칙으로 한다. 도교육청은 3월부터 3개월간 집중적으로 에듀파인 도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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