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굿뉴스코 페스티벌
IYF 봉사단, 전국 13개 도시서 귀국 콘서트
국제청소년연합(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 이하 IYF)이 지난 2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9 굿뉴스코 페스티벌’을 열고, 1만2천여 관객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올해로 열일곱 번째를 맞이하는 ‘굿뉴스코 페스티벌’은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온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이 꾸미는 귀국 콘서트다. 지난 16일 인천을 시작으로 국내 13개 주요 도시를 투어 중이다.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은 2002년 10개국 14명을 시작으로 매년 전 세계 90여개국에 약 400여명의 단원들을 파견하고 있다. ‘내 젊음을 팔아 그들의 마음을 사고 싶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해까지 94개국에 총 8천361명의 단원들을 파견했다. 이들은 해외 각국에서 1년간 거주하며 교육, 문화, 선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페스티벌은 해외봉사활동의 보고회이자 장기 해외봉사활동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3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페스티벌에서는 ‘세계문화공연’ ‘해외봉사체험담’ ‘전시체험부스’ 등을 통해 단원들이 1년간 봉사활동을 하면서 피부로 느낀 각 나라의 문화와 특징을 보여준다.
먼저 세계문화공연에서는 아프리카, 아시아, 북미, 중남미, 유럽으로 나눠 나라별 문화와 특징을 단원들이 직접 제작한 의상, 음향, 안무로 선보인다. 해외봉사체험담은 굿뉴스코 단원의 활동 사항을 보고하고, 단원들이 봉사활동을 하며 느낀점들을 관객과 공유하는 자리다. 전시체험부스에서는 전통의상입어보기, 페이스페인팅, 전통음식먹기 등으로 각국의 문화를 간접적으로 체험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올해 페스티벌에서는 지난해 단원들이 봉사활동을 하며 배운 ‘도전’ ‘협력’ ‘교류’의 정신을 창작 공연으로 준비했다.
실의에 빠진 미얀마 청년들이 IYF와 굿뉴스코 단원들을 만나 합창단을 꾸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해준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Already in love’, 대학생활의 단조로움과 취업경쟁 속에 살던 학생들이 1년간 해외봉사활동을 하면서 성장한 일화를 담은 연극 ‘트루스토리’ 등 낯선 땅에서 동고동락하며 배운 것들을 관객과 나눈다.
아울러 전국 투어 중에는 단원들이 지역의 청소년 및 대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해외봉사활동을 매개로 자신이 성장한 사례와 각종 정보를 공유하며 인생의 방향과 관점을 넓혀 주는 멘토로서 역할도 수행한다. 무대에서 미처 볼 수 없었던 단원들의 이야기는 ‘봉사활동 수기집’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페스티벌은 25일 창원 KBS홀, 26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 27일 전주 삼성문화회관, 28일 강릉아트센터, 다음달 1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계속된다.
송시연기자
박옥수 국제청소년연합 설립자 인터뷰
- 매년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을 해외 각국으로 파견하고 있다.
1기부터 지난해 17기까지 94개국에 8천361명의 굿뉴스코 단원들이 파견됐다. 올해는 이달 중으로 18기 단원 308명을 63개국에 파견한다.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봉사하는 단원들은 가난, 질병, 마약 등으로 절망에 빠진 사람들의 마음에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그들의 삶에 소망을 주는, 보람된 활동을 하고 있다.
- 지난해 진행한 해외봉사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는데.
지난해 르완다에서는 굿뉴스코 아카데미를 통해 태권도를 배운 현지인들이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를 수상하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또 IYF가 키리바시 정부와 함께 키리바시에 대안학교를 설립했는데, 이 학교에서 굿뉴스코 단원들이 태권도, 댄스, 합창, 마인드교육에 재능기부 활동을 했다.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도 포기해야 했던 학생들이 새로운 꿈을 갖게 됐다는 소식이 현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레소토에서는 소년원 재소자들을 위해 음악을 전공한 단원들이 2주간의 음악캠프를 진행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을 가르치며 건전한 마음을 키워줬고, 법무부장관이 단원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 해외봉사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분이 ‘마인드교육’이다. ’마인드교육에 대한 설명 부탁한다.
마인드교육은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건강한 정신을 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미 여러 국가들이 마인드교육을 정규 교과 과정으로 운영하고 있을 만큼,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비롯해 세계의 많은 청소년들은 몸과 마음이 병들어 있다. 자신을 절제하지 못해 각종 문제가 일어난다. 아이들이 했다고 믿어지지 않는 끔찍한 사건사고들이 연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것만 봐도 그렇지 않나. 국제청소년연합은 마인드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아픈 마음을 치유받고, 나눌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데 힘쓰고 있다. 송시연기자
김찬욱 굿뉴스코 해외봉사단원 인터뷰
- 봉사활동을 결심하게된 계기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 초까지 말라위에 다녀왔다. 사실 봉사활동을 결심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남자이다보니 군대도 가야하고, 졸업 후 취업도 해야한다. 요즘은 취업이 조금만 늦어져도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한다. 다른 친구들에게 뒤쳐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하지만 직접 해외봉사활동에 다녀온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우물안 개구리가 되는 것보다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에 참여하게 됐다.
- 현지에서는 어떤 봉사활동을 진행했는지.
말라위는 아프리카 중에서도 상당히 열악한 곳이지만 ‘따뜻한 심장’이라 불릴 정도로 착하고 순수한 국민들이 살고 있다. 그곳에서 1년 동안 지내면서 현지인들에게 태권도와 컴퓨터, 한글, 음악을 가르쳐줬다.
- 짧지 않는 시간동안 많은 것을 느꼈을 것 같은데.
처음 두세달은 누군가를 돕는다는 사실만으로도 뿌듯했다. 시간이 점점 지나고나니 몸도 마음도 힘들어지더라. 언어와 문화가 다른 것에서 오는 차이가 상당히 크게 느껴졌다. 이렇게 하는게 맞나, 내가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하는 고민이 들기도 했다. 그렇게 몸과 마음으로 부딪히다 보니, 나와 다르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깨닫게 됐다. 물질적인 도움이 아닌 마음을 나눈다는게 어떤 것인지도 배우게 됐다.
- 굿뉴스코 활동을 통해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내성적이고 소심했는데, 이제는 먼저 다가가고 이야기 나눌 정도로 활발하다. 또 누군가과의 의견충돌이 있으면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봉사에서 오는 뿌듯함과 기쁨은 아주 잠깐이다. 힘들고 어려운 과정 속에서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것들을 배웠다. 1년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길지 않더라. 혹시 해외봉사활동을 고민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꼭 한번 도전해보라 이야기하고 싶다.
송시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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