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정착 이정표” 여야 5당, 북미회담 성공 기원 공동성명

“한미동맹 기반에 진행… 주변국 공조, 완전한 비핵화” 등 담아
문 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서 “회담 이후 상황에 초당적 대처”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25일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윤소하‚ 민주평화당 장병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문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25일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윤소하‚ 민주평화당 장병완‚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문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은 25일 문희상 국회의장(의정부갑) 주재로 회동을 갖고,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지하는 공동 성명을 채택하는 데 합의했다.

문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인천 부평을)·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오찬회동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지하는 공동 성명을 채택하는 데 대승적으로 합의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의 순조로운 준비를 환영한다”면서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국제사회와 함께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은 굳건한 한미 동맹에 기반해 진행돼야 하고, 향후 주변국과의 공조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정착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원내대표들은 “대한민국 국회는 2차 미북 정상회담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이후 상황에 초당적으로 대처하기로 한다”고 덧붙였다.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이날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지지하는 내용의 ‘공동 성명’를 발표한 것에 대해 각 당은 환영의 입장을 표했다.

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번 5당 원내대표 공동성명 발표는 한국당이 ‘4.27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안’의 논의조차 막아선 이후,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국회의 ‘첫걸음’”이라고 환영했다.

한국당 역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여야 간 공동 대응 필요성에 공감했다. 한국당 장능인 대변인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외교 안보 문제는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한국당의 기본적 방향이다.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수 있다면 계속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비핵화가 아니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폐기하는 수준인 ‘스몰딜’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회담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개혁·개방의 길을 열어서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맞이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손 대표는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하고 그에 도달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로드맵과 이정표가 나와야 한다”면서 “비핵화의 진전이 있어야만 한반도 평화도, 남북관계 개선도, 북한 경제발전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 5당 원내대표는 오찬에 앞서 오전 국회에서 3월 임시국회 일정 등 현안을 논의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해 이번 회동이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재민·정금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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