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중의 알짜’, 이른바 돈 되는 노선으로 손꼽히는 인천~울란바토르 국제운수권이 아시아나항공에 배분됐다.
국토교통부는 25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 1년간 항공 회담을 통해 확보한 인천-울란바토르와 부산-창이(싱가포르) 등 16개 노선에 대한 국제운수권을 8개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
그동안 운수권 배분을 놓고 항공업계는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우선 연간 승객이 35만명에 달해 황금노선으로 불리는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아시아나항공에 주3회 운수권이 배분됐다. 또 추가로 확보한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은 에어부산에 주 1회 배분됐다. 이 노선은 대한항공이 지난 1999년 11월 첫 취항 이후 20여년간 독점 운항해 왔다.
또 김해공항으로부터 첫 중장거리 노선으로 관심을 모은 부산∼싱가포르(창이) 노선은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에 각 7회 운수권이 배분됐다. 이 노선이 LCC(저비용항공사)인 두 항공사에 배정됨에 따라 새로운 도약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한국~마닐라 노선은 에어부산에 주 950석(약 5회)이 배분됐고, 기존에 운항하던 대한항공에도 주 178석(약 1회)이 추가로 배분됐다. 한국~우즈베키스탄 노선은 기존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각 1회씩 추가 배분됐다.
이밖에 한국~헝가리 대한항공 주 4회, 한국~밀라노·로마 등 대한항공 주 1회 등 비경합 운수권 12개도 국적사에 신규 또는 추가 배분됐다.
국제운수권을 배분받은 항공사들은 앞으로 항공 당국 허가와 지상조업 계약 등 운항 준비를 거쳐 빠르면 다음달 31일부터 취항이 가능해 항공편 이용객의 편의향상이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심의는 독점노선의 해소와 지방 공항 중장거리 노선 취항 등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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