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kt wiz·현대건설 등 5개 프로구단 있는 도시 유일
취업유발 효과도 3천858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
수원시 프로스포츠 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가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연고지 프로스포츠 구단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3~2016년 수원시 프로스포츠 산업의 생산유발 효과는 2천848억 원에 달한다.
수원시정연구원의 ‘프로스포츠 구단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 분석’을 보면 2013~2016년 수원시 프로스포츠 산업의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1천188억5천만 원, 취업유발 효과는 3천858.6명이다. 분석 결과는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경제유발 효과의 합계다.
현재 수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스포츠 구단은 수원 FC·수원삼성 블루윙즈(축구)·kt wiz(야구)·수원 한국전력 빅스톰(남자 배구),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여자 배구) 등 5개다.
수원시 프로스포츠 산업 생산유발 효과는 스포츠 산업 매출액에 경기도 생산유발계수를 곱한 수치다. 부가가치·취업유발 계수도 같은 방식으로 측정한다.
생산유발 효과 2천848억 원은 5개 프로스포츠 구단의 2013~2016년 매출액 1천519억 5천만 원에 경기도 생산유발계수 1.874를 곱한 값이다. 프로스포츠 산업 매출액이 1원 증가하면 생산액 1천874원이 유발된다는 의미다. 경기도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782, 취업유발계수는 25.393이다.
경기도에는 수원시를 포함한 10개 도시에 프로스포츠 구단이 있다. 축구·야구·남녀 농구·남녀 배구 등 모두 17개 구단이 있는데, 5개 프로구단이 있는 도시는 수원시가 유일하다.
경기도 지역의 2013~2016년 프로스포츠 매출액 합계는 2천430억2천만 원이었는데, 수원시 프로스포츠 매출액은 1천519억5천만 원으로 경기지역 매출액의 62.5%에 달했다. 매출액이 경기지역 전체 매출액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도시는 수원시가 유일했다. 수원시 프로스포츠단의 지역경제파급 효과는 프로스포츠 구단을 보유한 나머지 9개 도시의 지역경제파급 효과를 합친 것보다 1.67배 높았다. 수원시 모든 산업 중 프로스포츠 산업의 생산액 기여율은 0.132%, 부가가치 기여율은 0.115%였다. 생산액·부가가치 기여율은 프로스포츠 구단이 있는 10개 도시 중 가장 높다. 또 수원시 전체 문화·기타서비스업 생산액 중 수원 프로스포츠 산업의 기여율은 3.51%, 부가가치 기여율은 3.01%로 경기도 10개 도시 중 가장 높았다.
특히 수원시 스포츠구단의 생산유발 효과는 2013년 664억8천만 원, 2014년 684억7천만 원, 2015년 742억 원, 2016년 756억5천만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부가가치유발 효과도 2013년 277억4천만 원, 2014년 285억7천만 원, 2015년 309억6천만 원, 2016년 315억7천만 원으로 증가했다.
2015년 생산유발 효과와 부가가치유발 효과는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kt wiz 야구단의 1군 진입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조용준 수원시정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프로스포츠 산업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수원시만의 분석모형을 개발하기 위해 추진했다”면서 “기초지자체 최초로 프로스포츠 경제파급 효과를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정연구원 조용준 연구위원, 신지윤 연구원이 담당한 이번 연구는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됐다. 연구진은 수원시 연고 프로스포츠 구간 현황을 분석하고, 프로스포츠 구단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실증 추정하기 위한 분석 모형을 발굴한 후 경제적 파급 효과를 분석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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