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전술에 패기 앞세워 ‘명가 재건’ 도전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수원 삼성이 이임생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적인 전술과 새롭게 가세한 ‘영건’들의 패기를 앞세워 올 시즌 ‘명가 재건’에 나선다.
수원은 오는 3월 1일 울산 문수월드컵구장에서 개막하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울산 현대와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1995년 창단 후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명실공히 K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우뚝 선 수원은 모기업의 긴축재정으로 인한 선수 이탈과 우수선수 보강 미흡으로 침체기를 겪으며 2008시즌을 끝으로 K리그 우승에서 멀어졌다.
이후 2018시즌 데얀과 바그닝요 등을 영입하며 야심찬 출발을 알린 수원은 시즌 막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와 대한축구협회(FA)컵 모두 4강에서 탈락한 뒤, 리그 ‘상위 스플릿’에서도 부진을 거듭하며 시즌을 6위로 마감해 올 시즌 ACL 출전권을 놓쳤다.
지난 시즌 종료후 이임생 감독을 새로 영입한 수원은 주전 수비수 곽광선(전남)과 박기동(경남), 박종우(부산)의 이적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김은선을 계약 해지하는 악재로, 주요 전력이 대거 이탈하는 어려움에 놓였다.
하지만 수원은 이임생 감독의 부임과 신규 선수들의 영입을 통해 올 시즌 반등을 노리고 있다.
특히, 이 감독은 적극적인 ‘전방 압박’ 전술을 통해 보다 공격적인 팀 컬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기동력이 떨어지는 데얀과 염기훈을 100% 활용하기 위해 역습보다 점유율 확대를 꾀하는 이 감독은 상대 진영에서 볼을 오래 소유해 최대한 많은 득점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수원 유스팀인 매탄고 출신으로 프로 적응을 마친 유주안ㆍ전세진에 더해 2부리그서 검증을 받은 수비수 고명석ㆍ구대영에 역시 수원 유스팀 출신 박상혁ㆍ박대원ㆍ윤서호 등 ‘젊은 피’를 대거 수혈했다는 점도 이번 시즌 수원에겐 희망적인 요소다.
이 밖에 아시아 쿼터로 영입된 호주 득점왕 출신 공격수 아담 타가트가 측면과 중원에서 영리한 경기운영을 펼치는 사리치ㆍ염기훈과의 협력 플레이를 통해 팀의 공격 루트 다변화와 데얀의 활용도를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임생 감독은 “올 시즌 라인을 올리는 공격축구를 보여주겠다”라며 “이 같은 공격 전술은 위험도 따르겠지만 우리 모두가 이 길이 옳다고 믿기에 확신을 갖고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남해와 터키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은 땀을 흘렸다. 모든 준비는 끝났고 이제 그동안 준비한 것을 보여줄 때다”라고 덧붙였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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