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의 연구개발 신설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 첫 교섭을 앞두고 노조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6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오는 28일 첫 교섭을 열고 노조와 ‘2사 1노조’ 적용 여부 등을 논의한다.
이번 교섭에서는 GM테크니컬코리아 소속 직원 3천여명을 기존 한국GM 노사 간 맺은 단체협약을 그대로 적용하는 2사 1노조 체계 운영 여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노조 측은 현재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에 한국GM 노조 조합원이었던 2천93명 등 기존 한국GM에서 승계된 직원 3천여명이 있기에 기존 단체협약을 그대로 적용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이번 교섭에서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근로자 전원 고용유지 확약, 조합비 공제, 노조 전임자 근로시간 면제 등도 요구할 계획이다.
반면, 한국GM은 노조측이 요구하는 기존 단체협약 승계는 협상이 필요한 사항으로 이번 교섭을 통해 풀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는 현재 취업규칙은 있지만, 노동조합이 없어 단체협약을 적용받지 않는다.
금속노조 한국GM지부 관계자는 “서류상 법인은 2개로 나뉘었지만 사실상 한 회사나 다름없이 운영되고 있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직원들도 기존 단체협약을 적용받아야 한다”며 “회사명만 다르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기도 하며, 식당과 통근버스 등도 함께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한국GM 관계자는 “단체협약 내용 등은 협상을 통해 논의해야 할 사항으로 현재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했다.
이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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