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공격전술 바탕으로 잔류 넘어 상위 스플릿 도전
올 시즌 K리그1(1부리그)으로 재승격한 성남FC가 남기일 감독의 유연한 전술운영과 알찬 전력보강을 앞세워 잔류를 넘어 ‘상위 스플릿’ 진출에 도전한다.
K리그 최다 우승(7회)에 빛나는 ‘전통의 명가’ 성남은 2016년 2부리그로 강등된 뒤, 남기일 감독이 부임한 2018시즌 승승장구를 거듭하며 2위에 올라 승격 자격이 박탈된 1위 아산 무궁화를 대신해 1부에 재입성하는 행운을 안았다.
성남은 지난 시즌 윙에서 풀백으로 전향한 주장 서보민과 중앙 수비수 임채민이 버틴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에델과 정성민을 활용한 ‘역습’ 전략을 구사하며 공ㆍ수에서 안정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승격에 힘을 보탠 국가대표 출신 센터백 윤영선(울산)과 지난해 10골로 팀내 최다득점을 올린 공격수 정성민(부산)이 전력에서 이탈한데다 지난 시즌 약점으로 지적된 단조로운 공격 패턴을 해결해 줄 최전방 공격수를 맡을 외국인 선수 영입이 늦어지며 강등권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다만 성남은 상대적으로 약한 전력의 팀을 단단하게 만드는 남기일 감독의 지도력과 눈에 띄는 스타는 없지만 여러 포지션에 걸친 전력보강으로 강등권 탈출은 물론 ‘상위 스플릿’ 진출까지 이루겠다는 각오다.
2014년 광주FC를 승격시킨 후 두 시즌 동안 팀을 1부에 잔류시킨 경험이 있는 남 감독은 3백과 4백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수비전술과 강팀에 맞서 물러서지 않는 공격전술을 토대로 장기레이스에서도 안정된 운영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비시즌 기간 18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스쿼드를 두텁게 한 성남은 포항에서 영입한 중앙 미드필더 김동현과 트레이드를 통해 울산에서 데려온 수비수 이창용에 특히 더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광주FC 임대를 통해 넓은 시야와 재치있는 패스플레이로 3골, 5도움을 올린 김동현과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이 뛰어난 이창용이 중원과 후방에서 짜임새 있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측면 미드필더 마티아스 쿠뢰르 역시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에델과의 연계플레이를 통해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남기일 감독은 “착실한 전력보강을 통해 동계 전지훈련에서 팀을 더욱 공격적이고 역동적으로 만들었다”라며 “약팀이 수세적인 운영을 펼치면 더 힘들어지는 만큼 올 시즌 가급적 상대진영으로 전진하는 공격 축구를 구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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