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요구 묵살하는 17사단장 규탄"… 피해주민들 사격장 폐쇄 촉구 집회 열어

“주민의 목숨을 위협해온 미추홀사격장은 반드시 폐쇄돼야 합니다”

인천 서구 미추홀사격장 폐쇄 촉구 연합회(이하 연합회)는 27일 부평구 일신동 17사단 정문에서 집회를 열고 미추홀사격장에서의 사격훈련 전면중단을 요구하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용 연합회 회장은 “주민의 목숨을 위협하는 미추홀 사격장 폐쇄를 촉구하는 2차 집회가 열린 지 24시간도 되지 않아 군부대가 사격훈련을 진행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이 모든 것을 책임지는 17사단장은 피해 주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다시는 총성과 화약냄새 등으로 고통받지 않도록 조속히 대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사격장 주변에서 40년 가까이 거주하는 한 주민은 총성 소음 탓에 스트레스성 이명증을 겪고 있다”며 “3월이 지나도 군부대 측에서 아무런 답변을 내 놓지 않을 경우 국방부에 사단장 해임을 요청하는 탄원을 제출하고 수사당국에 고소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17사단 관계자는 “부대는 주민들이 제기한 소음 민원을 인지하고 있으며, 사격장 소음을 최소화 하고자 방음벽 설치 예산을 확보한 상태로 곧 작업을 할 예정”이라며 “사격장 폐쇄 또는 이전에 대해 결정된 건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17사단은 25일 연합회측이 집회를 열고 미추홀 사격장 폐쇄를 촉구했음에도 다음날인 26일 사격훈련을 진행,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이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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