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의 기적’이라 불리는 심폐소생술.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의 심폐소생술 교육 덕에 ‘새 인생 일주일 차’를 맞게 된 남성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8일 새벽 수원에 거주하는 김기청 씨(54)는 자택에서 물을 마시던 중 갑작스런 심정지로 쓰러지게 됐다. 평소 김 씨는 “건강만큼은 자신 있다”고 자부해와 본인에게 이 같은 상황이 오리라고는 생각조차 못 했다.
급박한 위기 상황에서 김 씨의 아내 최병원 씨는 남편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부부의 둘째 딸은 119에 신고를 하고, 소방관이 도착할 때까지 최 씨의 심폐소생술은 이어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김 씨는 신속한 초동조치 덕에 무사히 회복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아찔한 상황 속에서 남편을 구조한 최 씨는 지난 2007년부터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응급처치강사로 활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이하 경기적십자)에 따르면 경기적십자는 지난 한 해 동안 1천483회에 걸쳐 4만5천75명에게 심폐소생술 교육을 제공하며 500여 명의 응급처치강사를 양성해 왔다.
심폐소생술 교육은 심정지가 발생한 사람에게 심장의 순환 기능을 보조해 주는 행동(가슴압박 30회, 인공호흡 2회, 분당 100~120회 가슴 압박 등)을 알려주는 것으로, 만 18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경기적십자는 이번 사례 등을 통해 심폐소생술 실습용 마네킹과 자동제세동기(AED) 개수를 각각 293대, 147대 늘리며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경기적십자 관계자는 “강사의 전문성과 질을 높여 올해는 보다 많은 경기도민의 생명을 구하고자 한다”며 “상시 운영되는 심폐소생술 교육 외에도 특강, 찾아가는 교육 등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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